소풍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파정 몇 주 전, 평일 오후에 지인과 석파정에 다녀왔다. 올해 단풍구경을 가지 못했지만 가을을 한껏 느끼기에 충분했다. 나무에 달린 단풍도, 떨어진 낙엽도, 날씨까지 아름다웠던 날. 더보기 융건릉 몇 주 전 날씨가 좋던 날, 융건릉에 다녀왔다. 10시쯤 도착했더니 사람이 없어서 한적한 소나무 숲속을 오롯이 느끼며 걸을 수 있었다.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서 마스크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숲속의 공기를 맡으며.. 평온했던 순간. 더보기 100크로네 며칠 전 트레이닝 자켓을 입으려는데 호주머니 안쪽에서 동전이 만져졌다. 동전이 호주머니의 작은 구멍으로 옷감 안쪽 깊숙히 들어가서 빼기가 쉽지 않았다. 옷을 이리저리 돌려서 빼낸 그 동전은.. 100원? 500원?이 아닌.. 100KR! 아이슬란드 동전 100크로네였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ㅋㅋ 2013년에 사용했던 아이슬란드 동전을 7년만에 다시 만났다.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그때 참 좋았지? 오랜만에 여행의 추억을 나누었다. 2013년의 우리는 캠핑을 위해 4명이 함께 쓸 커다란 텐트와 각종 캠핑장비, 많은 양의 식재료를 구입해서 코펜하겐을 경유해 아이슬란드에서 캠핑을 하며 여행을 했다. 그때의 그 많은 짐을 생각하면.. 지금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을까.그때라서 할 수 있었던, 힘들어도.. 더보기 벚꽃길. 그날의 기억. 몇 주 전, 집 주변의 산책길. 이사 오고 처음 맞는 봄, 멀리 나들이 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예쁜 꽃길 아래를 걸었다. 6년 전 그날도 오늘처럼 따뜻하고 밝은 날이었던가. 지금처럼 벚꽃이 예쁜 4월의 봄이었는데. 어느 비오던 날 슬프게 불려지는 아이들의 이름과 계속해서 운동장으로 들어오던 버스. 많은 울음들과 고개 숙인 어른들. 평생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이지만 기억해야만 한다. 선거 결과로 당장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지켜지는 나라가 되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