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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너를 생각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주겠다고 입양한 양부모에 의해서 살인을 당한 아기..

아기의 멍들고 골절된 몸, 찢어진 장기..살인의도 없이 아기가 저런 모습으로 사망할 수 있는가. 피로 가득찬 처참한 엑스레이 사진 앞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악마들. 악마의 모습이 너무 평범해서 무섭다.

미안해. 너를 낳았지만 키우지 못한 것도, 입양해서 너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너를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몇 번이고 묵인 한 것도 모두 어른들의 짓이다.
너무 늦은 우리들, 그 속에 나는 계속 생각해.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조용히 참아내던 너를. 그날로 돌아가 너를 데려오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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