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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벚꽃길. 그날의 기억.

몇 주 전, 집 주변의 산책길.

이사 오고 처음 맞는 봄, 멀리 나들이 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예쁜 꽃길 아래를 걸었다.

 

 

 

 

 

 

 

 

6년 전 그날도 오늘처럼 따뜻하고 밝은 날이었던가.

지금처럼 벚꽃이 예쁜 4월의 봄이었는데.

어느 비오던 날 슬프게 불려지는 아이들의 이름과 계속해서 운동장으로 들어오던 버스.

많은 울음들과 고개 숙인 어른들. 평생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이지만 기억해야만 한다.

선거 결과로 당장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지켜지는 나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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