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벌새' 평범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어느 순간 어린 날의 내 이야기로 다가오는 순간, 그리고 영지 선생님을 보며 현재의 나를 떠올리는 순간이 있었다. 지금은 소식을 모르는 친구들의 이름을 통해 내가 은희였을 때를 기억한다. 친구들 속에서 웃고 있는 나. 불안감을, 내 어두움을 감추려고 친구들 안에서 더 많이 웃고 있는 내가 있었다. 크고 작은 사건들도 있었지만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었던 보통의 날들. 그동안 못 본 영화를 몇 개월간 몰아치듯 보면서, 내 평범한 기억들이 영화 속에서 재생된다고 느꼈을 때 마음에 오래남는 영화가 되는 것 같다. 보이후드와 로마가 그랬고 벌새도 그렇다. 영화를 보고 내게 특별했던 선생님을 떠올린다. 7살, 엄마와 처음 피아노학원에 가서 인사를 했던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조금 어두웠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