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 후에 생리가 끝나고도 자궁쪽이 콕콕 계속 아팠다. 없던 배란통이 생긴건지 배란일 쯤 되서는 넘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싶었다. 배란일 지나고도 아파서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니 배란혈이 4센티 정도로 굳어 있다고.. 통증이 있겠지만 몸에 천천히 흡수되면서 사라질 거라고 하셨다.
그 후, 생리가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싶더니 생리라고 하기엔 양이 넘 적었다. 선생님께서도 생리라고 보기 애매하다고 하셔서 피검사를 했더니 생리는 아니고 부정출혈이었다.
적은 출혈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양이 늘고 생리통이 시작.. 생리 3일째 쯤 이라고 생각되는 날 병원에 갔다.
시험관 신선2차 시작.
과배란을 위한 영양제를 챙겨먹고 자가주사를 놓는다. 주사는 고날에프, 데카펩틸인데.. 고날에프는 하나도! 안아프다. 여태 놓은 자가주사 중 제일 통증없고 쉬운 듯.
데카펩틸은.. 크녹산이 주사약 들어갈 때 아프고 놓고 나서도 배에 통증이 퍼지면서 지속되었는데 데카펩틸이 크녹산이랑 주사도 비슷하게 생긴 것이 넘 아프다. 주사 놓고 나서 통증은 없는데 놓을 때! 주사약이 들어갈 때 너무 아파서 진짜 천.천.히 주사를 누르며 견딘다..
약 부작용인지 뭐 먹고나면 배가 금방 아프고 설사 반복이다..ㅠㅠ
이번엔 착상 전 유전검사(PGT-A)를 해보려고 한다.
비용부담도 되고, 검사를 통과해서 이식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초기유산이 반복되는 걸 막고 싶고, 후회없이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
난임극복툰 ‘우리집에 아이가 산다’를 읽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다 내 이야기 같아서 웃다가 울다가. 남편까지 읽고 난 책을 함께 아기를 기다리는 친구에게 선물했다.
우리집에도 신혼여행 때 사온 아기 신발이 티비장 위에 예쁘게 놓여있다. 얼른 우리 아기가 신발 신으러 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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