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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난임일기 20(임신 5주~8주)

이식 후 +17 임신 5주 0일
어젯밤 출혈으로 내원. 지금은 초음파 보는게 의미 없다고 하셔서.. 돌주사 맞고, 질정대신 아침, 저녁 프롤루텍스 주사로 바꿈. 지혈을 막는 크녹산, 아스피린 중단.
아침부터 하루종일 생리통처럼 아픔. 평소 이정도 생리통이라면 진통제 먹었을 듯. 타이레놀 괜찮다지만 참아본다. 병조퇴.

+22 5주 6일
일주일간 다행히 출혈은 없었다. 분비물이 많아서 생리같은 느낌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첫 초음파 보는 날. 담담했는데.. 초음파에 아기집과 난황이 보이는 순간 눈물이 차올랐다. 선생님께서 임신이 잘 되셨어요. 하시는데 대답하는 내 목소리가 떨렸다..
엉덩이에 스테로이드 주사(항핵항체 양성) 맞고, 가지고 있는 질정과 크녹산, 아스피린 다시 시작하라고 하셨다.
임신확인서와 초음파사진, 동영상을 받았다. 삭제했던 초음파앱을 다시 받고 로그인했더니 19년 12월의 아픈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픈 기억은 꾹꾹 눌러 지우고 새로이 시작.

+24 6주 1일
그저께부터 걷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엉덩이쪽에서 전기가 오듯 통증이.. 허리디스크 심할 때의 통증..
오늘은 지속적으로 엉치뼈 쪽이 넘 아팠다. 초기에도 임신 증상으로 이런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하다. 나는 허리디스크도 있어서 더 그런지도.. 그 외의 증상은 배는 은근히 불편하며 힘을 주면 아픈 상태, 가슴도 찌릿찌릿 아프다. 입덧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울렁거림이 올라와서 새콤달콤과 사탕을 자주 먹고 있다.

+25 6주 2일
면역글로불린 이번 차수 두번째로 맞음
평일에 빨라도 3시인데 늦다고 하셔서 토요일에 맞음. 2시간 반 소요. 간호사선생님들 항상 넘 친절 따숩다..

+27 6주 4일
갑자기 울렁거림을 느끼는 횟수가 잧아지고 비위가 약해진 거 같다. 쉽게 미슥거린다. 일하면서 레몬사탕을 계속 물고 있어야했다.
퇴근할 때 쯤 부터 유독 심해짐. 움직이면 더한 듯.

+29 6주 6일
심장소리 듣는 날. 병원 가기 직전에 들린 화장실에서.. 긴가민가 싶은 정도의 분홍색이 냉과 함께 살짝 비침. 불안해진다ㅠㅠ 병원에서, 병원갔다 들린 보건소에서 확연히 냉이 분홍색으로 보임.
일단 심장소리는 주수에 맞고 잘 크고 있다고 해서 넘넘 다행이지만 분홍색 분비물 때문에 너무 불안하다. 원장님은 질정, 크녹산, 아스피린 유지하다가 확실한 피비침이 보이면 내원하라고 하심. 오늘은 저번주보다 덤덤했는데 원래 다녔던 다른 진료실 간호사샘께서 안아주시며 축하해주셔서 눈물이ㅠㅠ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보건소 들러서 임산부 등록 및 산전검사를 했다. 정부24로도 할 수 있는데 산전검사 할 겸 직접 방문했다. 분홍색 분비물은 다행히 저녁에는 보이지 않았다.

7주 4일
아침에 한 번 붉은색 분비물.. 수요일은 분홍색이였는데 빨간 피까지는 아니지만 붉은색 분비물ㅠㅠ 배가 아프지는 않다. 주수에 맞게 크고 있다고 하시고 병원 다녀온 날 이후로 피비침도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또 불안해진다. 그냥 정상적인 임신과정 중에 있을 수 있는 출혈이길..

7주 5일
이번 주 들어서 입덧 심해짐. 퇴근 시간쯤부터 울렁거림이 점점 심해지다가 집에가거 저녁 먹으면서, 먹고 나서~ 계속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남. 아기가 열심히 크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해.

7주 6일
아침에 내원하여 세번째 초음파를 봄. 저번주보다 커졌고 심박수도 빨라져서 정말 안심했다.
안정적으로 자라는 아기 모습에 드디어 양가에 임밍아웃! 넘넘 기뻐해주시니 감사하고 기쁜 날이었다.
모성보호시간을 쓰기 위해 직장에도 알렸다.

8주 0일
오늘은 입덧보다도 왼쪽 가슴이 평소보다 넘 아팠다ㅠㅠ
영양제 - 비타민D, 엽산, 유산균 먹고 있다.
비타민D: 닥터드롭스 1000으로 2000-3000씩 먹음, 엽산: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활성엽산을 이식 전부터 먹다가 다 먹은 후에는 이번에 보건소에서 받은 엽산을 먹음. 활성엽산은 아니지만 엽산대사에 문제 없으므로 괜찮음, 유산균-장내 유산균과 질유산균 복용

8주 6일
8주차는 생리통같은 통증은 많이 나아졌지만 입덧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 아침 저녁으로 울렁거림과 구역질이 나고, 저녁 먹은 후가 가장 심한 거 같다.
빈 속에 양치하다가 토하기도 한다. 가슴통증, 이식 직후 부터 많아진 분비물도 여전하다.
병원 내원 후 내 순서가 가까워질 수록 너무 긴장되서 심장이 터지는 줄. 잘 크고 있는 아기 모습을 보니 한숨 내려놓았다.
태아 크기도 심박수도 정상이고 피고임도 없다고 하셔서 넘넘 다행이다. 잘 크고 있어줘서 고마워 쭉쭉아❤️ 심장소리 오래듣는게 안좋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원장님께서는 정상인지만 짧게 확인하심. 평균 심소도 알알려줌ㅋ 정상이라 그러시겠지 하고 나도 인터넷에 올라온 심장소리와 자꾸 비교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접어두기로-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크녹산 일주일 처방, 질정 유지. 토욜에 면역글로불린 마지막으로 맞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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