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난임병원, 그리고 보건소 다녀온 이야기.
1월에 냉동배아 연장 신청을 하러 병원에 다녀온 후 4개월 정도 지났다.
휴직 전에는 난임지원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제 휴직 중이라 건보료를 내지 않고 있어서 보건소 홈피에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준비했다.
보건소에 제출할 난임진단서가 필요해서 오랜만에 들린 병원.
매번 아침 7시 반까지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 시간 맞추느라 동동거렸는데, 평일 오후의 병원은 한가로웠다.
선생님께서 다시 시험관 시작할 때는 습관성유산 검사를 해 보자고 하신다.
난임진단서 만원+직장에 제출할 통원확인서 4천원은
국가재난지원금으로 결제.
난임진단서를 받아서 보건소에 갔더니 파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선별 진료소에서 더운날씨에 고생하고 계셨다.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신 담당 직원분. 건강보험 내역서를 보시더니 불안한 고개짓을..
내 건보료는 0원으로 뜨니까 오빠의 건강보험금액만 기준 소득 안에 포함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신다. 내가 유급휴직이기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0원이라도 따로 산정하는 금액이 있다고..
계산기를 계속 두드려 보시더니 아, 되겠네요! 하셨다가 다시 안되겠네요..하셨다ㅠㅠ
급여때문에 휴직을 망설였지만 난임지원금 받을 수 있겠지 했는데,
작은 금액 차이로 대상자가 안된다니.. 이 저출산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데 지원금 탈락이라니..ㅠㅠ
기분이 좋지 않아서 집에 와서 쫄면과 통밀빵을 마구 먹었다.
첫번째 유산 후 1년, 두번째 유산 후 6개월이 지났다.
부디 이번 주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4번째 시험관 시작이 아니라 아기집 보러 병원에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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